지금 이용하시는 물류업체는 어떻게 찾으셨어요?

뷰티업체를 운영하는 P사의 대표님께 했던 질문이다. 3PL 비교견적 서비스를 통해 만난 수백군데의 대표님들께 이 질문을 꼭 던지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그 중에 가장 큰 비율을 가지는 것이 네이버에 검색해서 업체를 찾았었다라는 대답이다. 당연히 P사의 대표님도 똑같은 대답을 하셨다. 이 답변 외에는 셀러오션 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업체 정보를 봤다거나 아니면 지인 추천으로 들어간 업체라는 이야기도 종종 있다. 결론만 말하면 세가지 방법 모두 좋은 방법은 아니다.

네이버에서 찾는게 무슨 문제인데?

네이버는 검색을 위해 존재하는 플랫폼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게 무엇이든 검색하면 나온다. 그런데 자세하고 긴 문장을 키워드로 검색할 수는 없고 3PL을 찾을 때 사용하는 키워드 역시 몇가지로 정해져있다. 그런데 내가 검색해서 볼 수 있는 업체는 많아봐야 20개에서 30개 정도 수준, 전국에 있는 3PL 업체 갯수를 생각하면 턱없이 적다. 어떻게 전국에 있는 업체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겠느냐고 하겠지만 모순적으로 검색해서 확인하는 그 몇개의 업체가 나에게 맞춰진 업체일 확률은 매우 적다. 심지어 광고중인 업체들이라 단가도 비싸고 업체 퀄리티는 방문하기 전까지 알수가 없다. (사진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기에)

물류비가 얼마면 비싼걸까

P업체는 꽤 큰 업체다. 물류업체에 보관하는 물량만 팔레트(plt)로 200개나 된다. 한달에 출고 건수는 1만건 정도 나가고 있다. 이 정도만 되어도 물류업체 입장에서는 VIP취급을 받을 수 있다. 여러군데 비딩(Bidding)하다보면 이 정도 물량을 가지고 있는 업체를 필사적으로 유입시키려고 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역시 당연하게도 이런 업체는 찾기 어렵다.

어쨋든 이 정도 케파가 되는 P업체의 택배비는 2,300원이었고 작업비 600원, 보관비 18,000원으로 10,000건 이상 나가는 업체 치고는 비싼 단가를 이용하고 있었다.

[* 비교견적을 통해 발행되는 리포트에는 업체마다 기본적으로 [택배비/작업비/보관비] 3가지 항목이 노출되고 있는데 이것만 계산해도 매우 적은 격차의 예상물류비를 산정할 수 있다. 이 항목들은 셀러나우에서 백여군데의 3PL업체와 소통해서 견적 항목을 표준화 하였기에 예상 물류비와 계약 후 실제 청구되는 물류비의 격차는 크지 않다.]

P업체는 극소(가장 작은 사이즈의 택배) 로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사이즈를 쓰시는 분들은 이 정도 가격이면 비싼거구나 하고 감을 잡으시면 될것같다.

비교견적, 이래서 하는거구나?

우선 뽁뽁이 포장이 필요하고 도착보장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있어서 이 조건에 맞춘 업체를 셀러나우 내부 시스템을 통해 필터를 진행했다. P업체는 상품이 극소라는 점, 출고량이 많다는 점이 장점인데 이 장점을 앞세워 업체들에게 1차적으로 견적 조율을 진행한다.

그러면 놀랍게도 위에 말했던 [1만건 출고량인 셀러가 급한 업체] 가 나타난다. 그런 업체들은 더 낮은 금액을 제시해도 OK 한다. 수백건의 비교견적을 진행하면서 이렇게 순식간에 많은 3PL업체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망을 가진 업체는 전국에 한군데도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렇게 조율된 가격은 얼마일까? 비교견적 리포트에는 5개의 업체가 들어가 있고 가장 저렴한 B업체가 1만건인 이 업체와 꼭 계약을 하고 싶어했다. B업체의 단가는 출고비 1,850원/작업비 500원/보관비 18,000원으로 출고비가 큰 폭으로 절감됐다.

계약 전 3,360만원 수준의 물류비를 이용하던 P업체 대표님은 실제로 B업체와 계약 후 2,700만원으로 물류비가 크게 줄었다. 더 중요한 것은 도착보장이 안되고 있는 상태에서 도착보장이 되는 곳으로 옮겼다는 것인데 이것으로 인해 매출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역시 내일 도착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엄청난 것을 다시한번 체감했다.